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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유일 10승이 최다패 경쟁?' 키움 헤이수스의 잇단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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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 후반기 부진과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 좌완 헤이수스. 연합뉴스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 후반기 부진과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 좌완 헤이수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최고의 전반기 이후 후반기 잇단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헤이수스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탈삼진 5피안타에 몸에 맞는 공 1개로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상의 호투로 선발 투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0 대 1로 졌다. 헤이수스는 시즌 10패째를 안았다. 삼성 우완 코너 시볼드가 9이닝 11탈삼진 3피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완봉승을 거뒀다. 헤이수스도 잘 던졌지만 코너는 완벽했다.

헤이수스로서는 불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kt와 경기에서도 헤이수스는 6이닝 9탈삼진 5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패전을 안았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헤이수스는 다승왕 페이스였다. 지난달 3일 LG와 경기에서 헤이수스는 6이닝 8탈삼진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10승 고지(4패)를 밟았다. 전반기 유일한 10승으로 공동 2위 그룹과 2승 차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헤이수스는 전반기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ERA) 3.14의 호조를 보였지만 후반기 9경기에서 1승 6패 ERA 3.98로 나빠졌다.

올해 KBO 리그에 데뷔한 헤이수스는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 상대 분석에 읽힌 모양새다. 체력 관리도 쉽지 않다. 영양학을 전공한 의사 아내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있지만 올해 여름은 최악의 폭염이었다.

헤이수스(왼쪽)와 아내 사우미벳 리자라조. 키움헤이수스(왼쪽)와 아내 사우미벳 리자라조. 키움
그러나 타선 지원이 아쉬운 경기도 적잖았다. 헤이수스는 후반기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투구를 펼쳤지만 1승 3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28일 KIA와 경기에서는 7이닝 5탈삼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에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렇게 주춤한 사이 다승왕 경쟁자들이 헤이수스를 추월했다. 삼성 원태인이 13승(6패)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KIA 제임스 네일이 12승(5패)으로 2위다. 다만 네일은 지난 24일 NC와 경기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 관절 골절상을 입어 사실상 정규 시즌을 접은 상황이다.

엄상백(kt), 카일 하트(NC), 곽빈(두산) 등도 어느새 11승으로 헤이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헤이수스는 ERA 3.87에도 5승 11패를 기록 중인 윌리엄 쿠에바스(kt)보다는 낫지만 시즌 최다패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한 웃픈 경쟁을 펼쳐야 할 판이다.

키움은 최근 몇 년 동안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간판들의 이탈로 올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래도 4할3푼8리의 승률로 매운 맛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헤이수스와 아리엘 후라도(10승 5패), 외인 원투 펀치가 있다. 그러나 후라도 역시 후반기 9경기 ERA 2.85의 빼어난 투구에도 2승 1패에 머물러 있다. 효자 외인 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등 타선 약화가 아쉬운 상황. 그래도 헤이수스와 후라도가 어려운 여건을 꿋꿋하게 버텨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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