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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영난 속 퇴직 릴레이…황정민·이광용 아나운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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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운서. KBS 제공황정민 아나운서. KBS 제공
KBS 황정민·이광용 아나운서가 퇴사한다.

26일 방송계에 따르면 황정민·이광용 아나운서는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2차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퇴직은 30명 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세진·정은승·김윤지 아나운서도 지난 1월 진행한 1차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 당시 KBS를 떠났다. KBS는 지속된 적자와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재원 감소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퇴직을 진행했다.

1993년 KBS 아나운서 공채 19기로 입사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KBS 뉴스7' 'KBS 뉴스8' 등의 앵커로 활약했으며 시사·교양 분야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19년 간 KBS 라디오 'FM대행진'의 DJ를 맡았고, 2020년부터는 육아휴직에서 돌아와 '황정민의 뮤직쇼' DJ로 발탁됐다. 황 아나운서는 오는 29일 '황정민의 뮤직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31년 간의 KBS 생활을 마무리한다.

2003년 KBS 아나운서 공채 29기로 입사한 이광용 아나운서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을 펼쳤다.

경영 악화에 따라 KBS는 창립 이래 처음 무급휴직도 추진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정리해고의 신호탄이라는 내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다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현 경영진이 수신료 분리징수로 빚어진 수신료 수입 급감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비판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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