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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춘천시지부, 춘천시의회의장 고발 "모욕,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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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춘천 옛 미군부대 부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추진 설명회 관련
의장, 국민의힘 "편향, 왜곡 홍보 반대 취지"
민주당, 전공노 춘천시지부 "갑질, 협박"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이 춘천시 사업 설명회 자리에서 공무원을 모욕하고 협박했다며 전공노 춘천시지부가 27일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연합뉴스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이 춘천시 사업 설명회 자리에서 공무원을 모욕하고 협박했다며 전공노 춘천시지부가 27일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연합뉴스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이 춘천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부지 활용과 관련한 춘천시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추진 설명회에서 공무원을 모욕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가 27일 김 의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공노 춘천시지부는 "22일 춘천시 동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마을 이장단 회의에 참석한 김진호 의장은 이장단 요청으로 시책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공무원에게 반말로 '설명하지 마' '나가'라며 소리치고 밖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부서의 예산을 모두 삭감하겠다'며 공무원에게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예정된 사업설명은 취소됐다. 이는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법률(형법)상 저촉될 수 있는 실로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김 의장의 공개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장이 속한 국민의힘 춘천시의회의원들은 "춘천시가 행정력을 동원해 편향되고 포장된 정보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자칫 시민들이 왜곡된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다. 현장에서 김 의장이 홍보 중단을 권고했으나 몇 번을 거부 당하는 과정에서 강한 표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 역시 중단을 요청했지만 진행을 강행하려해 언성이 높아졌다면서도 공무원과 주민들에게는 사과를 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의장이 시민이 다수 모인 공적 장소에서 이미 협의가 이뤄진 사업 설명을 강제로 중단시킨 것은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행동이다. 시민 앞에서 고성과 갑질 발언한 것에 책임지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52만㎡에 산업 및 상업시설, 20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공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계획을 안내하기 위해 읍면동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캠프페이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캠프페이지를 공원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반대 여론도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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