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후 기뻐하는 모습.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2024 파리올림픽'의 영광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로!"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출전 규모가 오는 10월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의 흥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국체전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종합 경기 대회다. 국제 대회를 제외하면 국내 최고의 권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발된 국내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참가해 종목별로 최강자를 가린다.
전국체전은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등 세계 8위를 차지 하는데 일조한 메달리스트들 역시 전국체전을 통해 기량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주관하는 경상남도와 경남체육회도 파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메달리스트들 다수가 전국체전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론과 국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올림픽 특수'가 전국체전으로 이어질 경우 흥행몰이도 가능하다.
경상남도 문화체육국 체전운영팀 관계자는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양궁을 비롯 사격, 펜싱 종목 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의 체전 참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지상파 방송에서도 양궁 등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례적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이후 열리는 전국체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짐 없이 참가해 왔다"면서 "각 종목 협회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각 시·도 대표 자격으로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대회 주최 측인 대한체육회 대회운영부 관계자도 "이달 23일 대회 신청을 마감해 봐야 정확한 참가 명단이 파악 되겠지만, 대부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세영이 5일(현지 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5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 황진환 기자
다만 국제대회 불참을 선언한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전국체전 참가 여부는 현재까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대한체육회는 "아직 참가 신청 마감이 되지 않았기에 안세영의 참가, 불참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몸 상태 등을 감안해 본인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경상남도 역시 "(안세영과) 협회와의 관계 등의 사유 때문에 참가 여부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막 전 50일, 개최지 경상남도는 막바지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양궁 종목이 열리는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와 부대 개방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경상남도는 완전 개방은 아니더라도 부분 개방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린다. 주 개최지 김해시를 중심으로 경상남도 18개 시·군에서 개최한다. 47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이 18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