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KTX역 전경. 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시가 세계적인 경제위기속에서도 적극적인 기업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5천억원이 넘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외국기업인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 토와한국 등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73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유)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1430억 원을 투입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와 반도체 재료 연구·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1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토와한국(주)는 2028년까지 외국자본 300억 원을 투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성형설비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일자리 1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전국 최대 규모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와 3742억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스템측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 8만 9114㎡ 부지에 치과용 임플란트, 치과용 기자재 등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신설하고 200여 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초석을 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새 둥지를 삼은 천안은 단국대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순천향대병원, 각종 연구기관 등 치의학 연구개발과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치의학 연구 최적지다.
또 지난 2월에는 자동차램프 부품을 생산하는 ㈜지앤 등 3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300억원의 투자를 약속받는 등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는 또 조만간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처럼 유명 기업들이 천안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가장 먼저 교통망이다.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전국으로 뻗어있는 교통망으로 인해 기업들의 선호가 높다.
기업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인력수급에 대한 장점도 갖고 있다. 12개 대학 7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천안에 밀집해 있어 전문 인력 등 인력수급이 원활하다.
천안시만의 전폭적인 행정지원도 기업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자료를 즉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허가 등 행정절차 등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투자나 이전계획 등 기업 운영의 민감한 내용 등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신뢰도를 갖고 있다.
홍승종 기업지원과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또 다른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면서 "이번 투자로 천안시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