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미얀마는 약 135개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입니다.
약 5천2백만명 인구 가운데 기독교인구는 5% 정도에 불과한데, 이들 대부분은 소수민족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서울 영락교회가 미얀마 테딤 부족 선교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성경번역과 제작을 지원해 6년만에 '테딤어 신약' 2천 150부를 전달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테딤 부족은 미얀마 서쪽에 있는 친 지역 북쪽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으로 인구는 약 15만명에 이릅니다.
테딤 부족에겐 지난 1934년에 출간된 신약성경이 있지만, 오래전 언어로 번역된 것이어서 이 성경을 통해 말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크고 특히 젊은층은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미얀마는 2021년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여전히 내전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고 변방 소수민족들의 어려움은 더 극심합니다.
기독교인구가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고 이들 대다수가 소수민족인 점을 감안하면 미얀마 소수민족 선교에 성경번역과 보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영락교회는 지난 2018년부터 미얀마 테딤 부족 선교를 위한 신약성경 개정번역을
지원해 왔습니다.
6년에 걸친 개정번역작업이 지난해 마무리되자 영락교회는 성경제작도 지원해 2천150권의 테딤어 성경을 테딤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조두형 목사 / 영락교회 선교부)
"저는 이 번역작업이 성경번역이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거예요. 그 첫길을 테딤 부족이 여는데 저희 영락교회가 동참할 수 있어서 저는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얀마 테딤어 신약성경 기증 예식에서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절망 속에 있는 미얀마 테딤부족에게 보내지는 성경 한권 한권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호재민 목사 / 대한성서공회 총무)
"이 성경 한 권이 테딤부족에게 선교사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영락교회는 2150명의 선교사를 테딤부족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이제 이 성경을 받는 미얀마 테딤부족들이 죽음의 자리에서 생명의 자리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증식에는 미얀마 성서공회 코이 람 탕 총무와 테딤어 성경을 번역한 파오리안망 목사도 영상으로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미얀마의 어려운 정치 상황으로 제작된 성경을 직접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성서공회는 태국 치앙마이를 거쳐 미얀마 테딤 부족에게 성경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미얀마 테딤어 신약성경 기증예식 /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
(영상취재 / 최내호, 영상편집 /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