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 전경.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인 하천에 오염 탁수가 유입되자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작업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부산 강서구 평강천 평강지구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환경 개선을 목표로 대규모 준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평강천 현장에서는 최근 시커먼 오염 탁수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낙동강유역청은 지난 13일 평강천 평강지구 준설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펼쳤고, 오염 탁수 유입 사실을 확인했다.
준설 작업을 일시 중지 시킨 낙동강유역청은 관련 조치를 실시하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하천 밑 부분이 진흙이라 짙은 색이다보니 하천의 탁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탁수가 흐르지 않도록 방지막을 추가 설치했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 측은 애초 하천 준설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퇴적토인 오니토를 맑은 물과 분리하는 작업 과정 자체가 모두 빠졌다며 공법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강천 평강지구 하천정비사업은 80억 원가량을 투입해 부산 강서구 대저1동과 명지동 일대 평강천 하류 4.3㎞ 구간을 준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에코델타시티를 관통하는 평강천은 바닥에 오니토가 쌓여 있어, 수질 개선 목적으로 이를 제거하는 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