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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가정 신청해 157가정 선정…경쟁률 5대1
강남 3구에서 53가정 선정, 경쟁도 가장 치열…고비용 논란 계속될 듯

지난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 서울시 제공 지난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 서울시 제공 
다음 달 3일부터 시작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모두 157가정이 선정됐다. 731가정이 신청해 경쟁률은 5대 1을 기록했다.

고비용 논란이 이는 가운데 선정된 가정의 3분의 1이 이른바 '강남 3구'에 몰려 있어,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3주 동안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신청한 가정은 모두 731가정으로, 이 가운데 157가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쟁률이 5대 1로 높아, 이용 가정 선정은 한부모, 맞벌이, 다자녀, 임신부를 우선하되, 자녀 연령(7세 이하), 이용 기간(6개월), 가사관리사 근로시간(40시간), 지역적 배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로 선정된 가정은 2자녀 이상 다자녀가 104가정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가 97가정에 달한다. 임신부와 한부모 가정도 각각 14가정과 7가정 선정됐다.

이용 시간은 절반인 4시간을 이용하겠다는 가정이 89가정으로, 전일제인 8시간 이용 가정(60가정)보다 더 많아,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에만 이용하려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기간은 시범사업 기간 6개월 전체를 이용하겠다는 가정이 143가정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당 이용일 수도 5회 이상이 125가정으로 가장 많았다.

논란이 됐던 업무 범위의 경우는 이용 계약서를 작성할 때 선정된 이용 가정별로 맞춤형으로 희망 서비스 업무를 사전에 협의해서 정할 예정이다. 또한 추가 업무 협의가 필요한 경우 제공 기관 서비스센터를 통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서비스 이용 가정을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2가정, 서초구가 16가정, 송파구가 15가정으로 이른바 강남 3구에 53가정이 몰려, 전체 선정 가정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배분을 하기는 했지만,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신청한 가정이 서초, 강남, 송파에만 300가구 이상 몰려 경쟁률도 가장 높았다.

시범사업 기간 서비스에 종사하는 인력이 영어 구사가 가능한 필리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일상생활에서 영어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많은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 보장으로 4시간제 이용 시 월 119만 원으로 싱가포르나 홍콩 등에 비해 고비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강남권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고비용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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