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문화예술회관.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정인화 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문화예술회관과 문화원의 최적 후보지를 선정하고 문화 시설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문화예술회관·문화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 문화예술회관 건립 후보지로 광양읍 '인서지구', 문화원은 구 시청관사로 보고 받았다.
문화예술회관은 1996년 개관해 시설이 노후화 됐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용역 결과 광양읍 권역 6곳과 중마동 권역 2곳 등 총 8개 후보군 중 예술회관 최적 후보지로는 인서지구가 꼽혔다.
8개 후보군은 △구 시장관사 부지 △도립미술관 인근 △광양장례식장 인근 △현 광양문화예술회관 부지 △광양공설운동장 인근 △오성 아파트 주변 급경사지 정비부지 △마동저수지 인근 산지 △중마초등학교 인근 산지 등 이었다.
당초 50여 개의 초기 대상지 후보군 중 8개로 후보지를 추린 가운데 대상지 기준 마련, 대상지 후보군 자료 취합, 대상지 1차·2차 선별, 현장 조사와 분석 등을 거쳐 최적 후보지를 골랐다는 게 용역사의 설명이다.
문화예술회관 최적 후보지인 인서지구는 전남도립미술관 인근인 인동리 102-1일대를 포함한다.
시는 시 주최로 도시개발 중인 인서지구 도시개발 구역 중 일부를 문화예술회관으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인서지구는 다른 문화시설과의 연계성이 뛰어난 입지로 평가됐다. 도립미술관이 500m내 있어 문화시설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에서 유리하다고 평가됐다.
용역사 관계자는 "인서지구 도시개발 구역은 도립미술관과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 건립 예정인 덕수369센터와의 연계성, 접근성 면에서 장점이 크다"며 "주거용지와 인접해 있어 민원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미비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화예술회관을 복합 기능 시설로 건립하는 것을 정부도 권고하고 있다"며 "청소년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는 복합문화 시설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문화원 최적 후보지로는 구 시장관사 부지가 결정됐다.
광양문화원은 옛 광양군청 건물로 현재 광양역사문화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공간이 협소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현 광양문화원이 위치한 역사문화관은 이경모 기념관으로 활용하고, 구 시장관사 부지를 포함한 후보지를 추가 매입해 신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광양시는 지방재정 투자심사, 공유재산 심의, 도시계획시설 설계 실시 계획 인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문화예술회관은 이르면 오는 2028년, 문화원은 오는 2026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인화 시장은 "문화예술회관과 문화원이 너무 낙후돼 있다"며 "계획보다 1년이 늦었지만 최대한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