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네시 포갓. 연합뉴스150g이 야속한 비네시 포갓(인도)이다.
포갓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레슬링 여자 50㎏급 결승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포갓은 전날 4강에서 유스네일리스 구스만(쿠바)을 5-0으로 누르고 인도 여자 레슬링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150g이 말썽이었다.
세계레슬링연맹 규정에 따라 경기가 열리는 이틀 동안은 50㎏ 미만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6일에는 계체를 통과해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지만, 결승을 앞둔 7일 계체에서는 체중 150g을 초과해 실격 처리됐다.
결승에서 기권할 경우 은메달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포캇의 경우는 실격으로 인해 메달은커녕 최하위로 추락했다. 포갓 대신 4강에서 포갓에 패했던 구스만이 결승에 출전한다.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포갓은 현재 선수촌 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포갓은 원래 53㎏급에서 뛰다가 최근에야 50㎏급으로 체급을 바꿔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평소 몸무게도 55~56㎏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갓은 영화 '당갈'의 배경이 된 포갓 집안이다. 1회전에서는 50㎏급 94연승을 구가하던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사키 유이(일본)를 꺾어 주목을 받았다. 일본 매체들은 "파리의 악몽"이라는 표현과 함께 스사키의 탈락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