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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왕' 안세영이 광고 속 2개의 유니폼을 입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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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제공삼성생명 제공
NOCUTBIZ

압도적 경기력으로 부상 투혼에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셔틀콕 여왕'에 등극한 안세영 선수를 둘러싼 금융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안세영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인 6일 주요 일간지 등에는 삼성생명과 KB금융그룹이 각각 내건 전면광고가 동시에 실려 눈길을 끌었다.

삼성생명 "도전에 함께"…KB금융 "열정은 계속"

 
두 광고에서 안세영은 각각 '삼성생명'과 'KB'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다. 안세영은 왜 2개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일까.
 
안세영은 삼성생명 소속이다. 삼성생명은 "나를 넘어선다는 건, 세계를 넘는다는 것"이라는 제목과 함께 "안세영 선수의 도전에 삼성생명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광고에 넣었다.
KB금융 제공KB금융 제공
그런데도 KB금융그룹의 광고에 "태극 마크와 함께하는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까"라는 카피와 함께 안세영이 등장한 건, KB금융이 수영·기계체조와 함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어서다. 그의 KB유니폼에는 태극마크가 함께 달려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그동안 방송 출연과 광고 요청이 쇄도했지만, 오직 올림픽만 바라보며 재활과 훈련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세영은 당시 "인터뷰와 광고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저에게는 앞으로도 정말 많은 경기가 있고 아직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을 못 이뤘기 때문에 지금 두 가지를 하기에는 조금 많이 벅차다. 죄송하지만 많이 뒤로 미루고 제 몸을 끌어올리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가 꿈꿨다는 '낭만 엔딩'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셔틀콕 여왕의 대관식'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안세영이 그동안 재활과 훈련에 집중하면서 방송 출연이나 광고 촬영을 미뤘던 만큼 그가 삼성생명 소속이라는 건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0년 삼성전기의 배드민턴단을 인수했고, 이듬해 안세영이 입단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을 제패한 뒤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안세영의 세계 랭킹 1위 달성을 축하는 행사를 열어 감사패와 함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부터 배드민턴을 후원해 왔던 KB금융도 안세영의 활약을 견인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후원해 온 KB금융이 안세영과 함께 김소영, 공희용 선수 등 배드민턴 국가대표들의 모습을 광고에 함께 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KB금융의 배드민턴 후원은 '제2의 모국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후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바로 배드민턴이기 때문이다.
 
'황금 세대'로 기대를 모았던 수영의 김우민이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황선우·지유찬이 출전한 800m 계영에서 6위에 머무르면서 다소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KB로서는 안세영의 선전에 나름 후원의 결실을 맺었다.

신한, 신유빈 ·허미미…IBK, 오예진 선전에 방긋

-57kg급 허미미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해 독일 폴린 스타크와 경기 중 한판승을 얻어내 기뻐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57kg급 허미미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해 독일 폴린 스타크와 경기 중 한판승을 얻어내 기뻐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
신한금융은 탁구 신유빈의 활약과 허미미를 비롯한 유도 대표팀의 선전에 덩달아 함박웃음이다.
 
재일교포 출신이자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기도 허미미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대회에 나간다는 개인사를 듣고 '허미미, 허미오(동생) 자매 선수'를 지원할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신한 측이 먼저 대한유도협회로 연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삐약이' 신유빈은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14세 때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신유빈과 전지희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랠리를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ZU 황진환 기자신유빈과 전지희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랠리를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ZU 황진환 기자
신한금융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구기종목인 여자핸드볼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직 경기가 남은 브레이킹과 스포츠클라이밍에서도 메달 사냥을 기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사격단 소속 오예진 선수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활약하면서 후원의 금빛이 발했다.
 
우리금융이 후원하는 근대 5종은 오는 8일부터 시작한다. 전웅태, 김선우의 활약을 고대하고 있다.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양희영은 최근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은 양희영은 당시 메인 스폰서가 없어 모자에 직접 '미소 무늬'를 새겨넣고 플레이했는데, 키움증권 측이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양희영에게 먼저 제안해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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