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 독일과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2024.8.2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HC 황진환 기자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했다. 김우진은 대한민국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6-5(27-29 28-24 27-29 29-27 30-30 슛오프 10+-10)로 눌렀다.
대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4-4에서 시작한 5라운드에서 나란히 30점 만점을 쏴 슛오프에 들어갔다. 김우진은 역시 강심장이었다. 라인에 걸친 10점을 쐈다. 엘리슨도 10점을 쐈다. 그런데 판독 결과 10점이었다. 즉, 중앙 과녁에 더 가까운 지점에 화살을 쏜 김우진의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김우진 이우석 김제덕)과 여자 단체전(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그리고 혼성 단체전(김우진 임시현)을 석권한 데 이어 여자 개인전(임시현)과 남자 개인전(김우진)에서도 우승해 양궁에서만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았다.
한국은 양궁 대표팀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대회에서 벌써 금메달 10개를 수확했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밝힌 파리 대회의 목표 금메달 개수는 5개였다.
한국은 2016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독식한 바 있다. 2020 도쿄 대회부터 혼성 단체전이 생겼고 세부 종목이 5개로 늘어난 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 양궁은 파리에서 3관왕을 2명 배출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나란히 양궁 3관왕으로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김우진은 한국 올림픽의 새 역사를 썼다. 통산 금메달을 5개로 늘려 양궁 김수녕, 사격 진종오, 쇼트트랙 전이경(이상 4개)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우석이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6-0(29-27 29-28 29-28)로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우석은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