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재 중국 경제 발전이 일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해있다"며 중국 경제의 위기론을 이례적으로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3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6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열린 당외 인사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외부에서 위기론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다.
시 주석은 다만 이같은 어려움과 문제가 "발전 및 전환 과정에서 문제"라면서 "노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견고히 하고 전략적 의지를 유지하며, 문제와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실질적 고품질 성과를 사용해 중국 경제 광명론을 노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1 낮은 49.4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는 5.3% 성장률을 보이며 깜짝 호조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4.7% 성장률을 기록하며 다소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수출은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부문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내수가 침체됐기 때문인데, 중국 당국의 각종 내수 진작책에도 좀처럼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세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와 고용 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더 많은 부양책이 요구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