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노인·장애인 대상 낭독프로그램 '낭독, 신바람난 나' 시연회에서 배우들이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병옥, 남경읍, 장영남, 오만석 등이 참여한 가운데 30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의 '인생수업'을 낭독하는 맞춤형 인문 프로그램 시연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노인과 장애인 대상 맞춤형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연극배우협회와 함께 '찾아가는 낭독프로그램'이 전국 100곳의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되고 독서와 글쓰기, 체험·탐방 등 총 1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날 열린 첫 시연회를 시작으로 연극배우들이 전국 20개 노인·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가 문학작품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배우들의 낭독 이후 노인, 장애인 참가자들이 배우들과 함께 직접 작품을 낭독해 보고 작품에 담긴 의미와 가치,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다.
배우 김병옥과 오만석, 장영남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의 '인생수업' 속 구절을 차례로 낭독했다.
이레 제공
세 배우는 '인생수업' 속 '상실과 이별의 수업' 챕터를 어르신들과 함께 나눠 읽으며 상실을 겪은 이들이 부정, 분노, 타협, 절망, 수용의 단계를 거쳐 치유하고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시연회를 찾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연극배우들이 여러분과 만날 것"이라며 "외롭고 소외되는 분들, 몸이 건강하지 못한 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책을 읽어주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행사에 앞서 참석 배우들과 임대일 연극배우협회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화는 소외된 이들을 보듬고, 인간관계의 단절과 고립, 소외 심화 등의 문제가 병리 현상으로 악화되기 전에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며 "누구나 문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복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보편적 문화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