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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 3자 회동, '빈손 회동'으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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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암서 광주전남 시도지사·무안군수 비공개로 3자 회동 진행
6년 만의 만남에도 무안군의 반대로 합의 이르지 못해
이번 회동서 경청 내용 토대로 추후 다시 만나 의견 나누기로
'맹탕 회동'으로 광주 최대 현안인 군 공항 무안 이전 장기 표류 우려

광주 군 공항 전투기 이륙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광주 군 공항 전투기 이륙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
답보 상태에 놓인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무안군수가 3자 회동을 했으나 공동 합의에 이르지 못해 '빈손 회동'에 그쳤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그리고 김산 무안군수는 29일 오후에 영암에서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국제공항 이전과 관련해 3시간 동안 비공개 3자 회동을 가졌다.

광주 군·민간 통합 공항의 무안 이전 논의를 위한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무안군수 간 3자 회동은 민선 8기인 지난 2018년 회동 이후 6년 만이다.

그러나 강 시장과 김 지사 그리고 김 군수는 무안국제공항 문제가 서남권 발전의 기본임을 인식했지만, 광주 민·군 통합 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경청했을 뿐 무안군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자는 앞으로 이번 회동에서 경청한 내용을 토대로 추후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하는 원론적 입장에만 의견 공유를 한 채 이번 회동이 마무리돼 결국 '맹탕 회동'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한 번 만나 (광주 군·민간 통합 공항의 무안 이전) 문제가 술술 풀릴 거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과가 없어서 허탈한 마음 가득한 아침"이라고 적어 실망감을 나타냈다.

강 시장은 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이제 철도와 도로를 놓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무안~광주 고속도로가 뚫렸고 KTX 무안공항 역이 공사 중이라는 점을 들어 지금 통 큰 합의만 하면 호남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얘기했으나 아직은 진심이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적었다.

강 시장은 이어 "다시 군민과 시민을 믿고 무안 통합공항을 호남의 관문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힘을 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 배일권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광주·전남·무안 간 3자 회동 개최 결과와 대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광주광역시는 한, 두개라도 합의하고 싶었으나 김산 무안군수가 일관되게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반대해 한 개 사항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 실장은 "광주 군·민간 통합공항의 무안 이전 시 1조 원 지원과 함께 RE 100 국가산업단지 무안 유치 공동 노력과 광주 인재개발원의 무안 이전 그리고 2차 중앙 공공기관의 무안 이전 노력 등 각종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시했으나 김 군수가 어떤 경우에도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배 실장은 "김 군수가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조건으로 광주광역시에 어떤 것이라도 요구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김 군수는 요구 사항이 전혀 없었고 무안 이전만 반대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번 회동에서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국제공항 이전을 통해 무안 공항 주변에 카지노와 호텔을 건립해 에어로시티를 조성하는 등 무안 발전 방안 제시와 함께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위한 공론화 장을 마련해 달라"고 김 군수에 제시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광주광역시는 광주광역시·전남도·무안군이 군 공항의 무안 공항 이전에 따른 무안 지역 소음도를 공동으로 측정해 보고 검증하는 안과 군 공항 이전을 묻는 3자 공동 여론조사 실시 그리고 이전 논의 실무위원회 구성도 제안했으나 무안군이 반대해 합의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 배일권 기획조정실장은 3자 회동 결과와 대해 "이번 3자 회동에 대해 시도민의 관심이 높아 하나라도 합의하려고 했으나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6년 만에 3자 회동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회동이었다"고 밝혔다.

배 실장은 이어 "이번 3자 회동 결과를 토대로 광주광역시의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전략을 다시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 실장은 그러면서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이전에 따른 플랜 B 논의를 할 생각은 없고 앞으로도 무안군과 군민을 더 설득하기 위한 무안 농촌 봉사활동 재개 등 내부 논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광주 군·민간 통합 공항의 무안 국제공항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무안군수 간 3자 회동이 6년 만에 개최됐으나 애초 우려했던 대로 '빈손 회동'에 그치면서 광주광역시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 사업이 또다시 장기 표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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