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 추진계획. 농식품부 제공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농촌마을에 소매점이 사라져 농민들이 식료품, 공산품 등의 구매가 어려워지는 '식품사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촌 인구감소와 교통 여건 취약 등에 따라 농촌마을에서 소매점이 없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 전국 3만7563개 행정리 가운데 73.5%인 2만7609개 행정리 안에 음식료품 소매업이 없고 5.9%인 2224개 행정리에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특장차량이 마을 곳곳을 다니며 식료퓸 등을 판매하는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를 영광군, 양양군, 완주군, 장수군, 순천시, 강진군 등 18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가 특장차량, 기자재 등을 보조하면 지자체는 민간(농협 하나로마트, 지역 소매점 등)과 인력 확보, 운행 방법 등을 협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역별 여건에 따라,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지역민의 마트 이동을 지원하거나 생필품 배달 외 생활돌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등 운영 유형은 다양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동장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지자체에 조만간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시‧군 단위 시범지구를 선정해 올해 기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하고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가 '식품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농협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부도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에 관심 있는 지자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