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금자탑
황진환 기자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마침내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완성했습니다.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선수로 이뤄진 양궁 여자 대표팀은 각각 네덜란드와 중국과 펼친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슛오프'까지 가는 살얼음판 경기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해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사격 '쾌조의 스타트'…펜싱 오상욱은 '그랜드 슬램' 달성
우리나라 사격 대표팀도 쾌조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19살 '비밀병기' 오예진이 어제(28일) 저녁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또 6살 딸을 둔 '엄마 사수' 김예지도 오예진과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제 '10m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에 이어 이처럼 금과 은을 추가하면서 사격이 우리 대표팀의 '효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9일)은 올림픽 신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한 '17살' 고교생 반효진이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금빛 사냥에 나섭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튀니지 선수를 15 대 11로 물리친 오상욱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오상욱은 세계 선수권과 아시아 선수권, 아시안 게임에 이어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김우민, 값진 '동메달'
수영 황선우와 김우민이 28일(현지시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200m 준결승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4.7.28 /낭테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TAK 박종민 기자황선우 선수가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황선우는 오늘 새벽에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로 터치 패드를 찍었지만 9위에 그쳐 결승행 티켓을 놓쳤습니다.
또 김우민 선수도 역시 12위에 그쳐 동반 탈락했지만, 앞서 자유형 4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내 박태환 선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우리 대표팀에 안겨줬습니다.
김우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감격스럽다"면서도 "시합 중 사지가 약간 타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尹정부,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동의에 '후폭풍'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내부. 연합뉴스윤석열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 동원됐던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동의한 데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어제 "사도광산 등재를 두고 한·일 양국 정부가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노동자와 관련해 현지 전시시설에서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당시의 생활상 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전에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인데, 두 나라 정부는 이를 앞두고 "'새로운 불씨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외교부는 그러나 이 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강제성'이 빠진 것과 관련해 "강제성 표현 문제는 2015년 이미 정리됐다. 표현 문제를 놓고 (이번에) 일본과 협의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위치한 '아이카와(相川) 향토박물관'에는 조선인들의 가혹한 노동 기록은 전시했지만, 불법성을 드러내는 '강제동원'이나 '강제노역'이라는 표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대법원 판결은 '강제동원 피해가 불법적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니 배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반해, 일본은 그동안 '징용은 합법적인 법 체계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맞서왔습니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소장은 "강제동원이라는 용어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이를 뺀 것은 일본의 입장을 우리가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야당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비극적인 역사 현장(사도광산)이 군함도에 이어 또다시 세계적인 명소로 조명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경찰 마약 수사에 '외압 의혹'
연합뉴스세관 직원들의 '필로폰 밀반입 연루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는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공수처는 지난주 영등포 경찰서 전 형사과장인 백모 경정을 상대로 한 고발인 조사에서 "당시 영등포 경찰서장은 지난해 9월 백 경정에게 '용산에서 이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언론 브리핑 연기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수사 외압이 '대통령실 개입 의혹'으로 확대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됩니다.
하지만 당시 영등포 서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야당, 오늘 방문진법 '강행 처리'…尹도 '이진숙 임명' 강행할 듯
연합뉴스국회에서 방송4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오늘 오전 국민의힘이 신청한 '방문진법'의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하고 표결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후 야당은 마지막 남은 방송 4법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인데 국민의힘은 이 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방송 4법' 필리버스터 정국은 내일 오전, 5박 6일 만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법카 논란'과 '역사 인식 문제' 등을 이유로 지명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윤 대통령은 내일 이진숙 후보자를 새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사퇴한 이상인 전 방통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법조인 출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