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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수진 "간첩 전북? 민주당이 가스라이팅"[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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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전북CBS <라디오 X> (매주 금 17:30)
■ 진행 : 이균형 보도국장
■ 대담 : 국민의힘 이수진 전북도의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을 간첩으로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자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은 잇따라 비판 성명을 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수진 전북도의원은 민주당이 도민들을 상대로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다음은 이수진 전북도의원과의 대담 내용이다.

해당 발언은 사회자 실수…국힘 전체 생각 아냐
민주당이 지역 갈등 부추겨…중단 촉구
의정 활동, 지역 발전 위하지만 당색 오해 받아
후배들 발판 마련되길..토론문화로 인재 발굴

 

◇ 이균형> 기자회견을 자청하셨습니다.

◆ 이수진>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자의 전북특별자치도 관련해서 오해 소지 발언에 대한 것은 부적절했기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실망하시는 도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하지만 사회자 개인이 악의도 아닌 웃음을 유도하게 한 말이었고 행사 중에도 양해를 구한 사항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이 이어지는 건 안 되겠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왜곡해서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거는 더 이상 해선 안 되겠다. 더 이상 하지 않기를 중단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 이균형> 그런데 전라북도는 호명조차 하지 않다가 간첩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전북을 호명하게 되고 단독으로 호명하면서도 내키지 않는 것처럼 마지 못해 '전북, 소개해야 되나요' 식으로 얘기가 나오다 보니 누가 봐도 전북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묻어나온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단 말이죠.  

◆ 이수진> 저도 그 부분을 계속 봤는데요. 제가 사실 사회자의 그런 마음까지는 알 수는 없고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힘의 생각이 아니다. 그게 바로 오해다. 확대 해석이다. 그게 바로 가스라이팅이다. 왜냐하면,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던 거를 계속 왜곡해서 '전북은 우리를 홀대했다' 이런 식으로 발전해 나가고 계속 확대 해석하는 건 잘못된 거다.
 
중요한 건 양해를 구했거든요. 양해를 구했다는 건 고의적인 전북에 대한 비하하거나 홀대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의도가 저는 아니라고 판단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전북특별자치도를 놓친 부분에 대한 자기 실수를 어떻게 보면 만회해 보려고 웃음으로 넘기려고 했던 건 아닌가. '전라북도요?' 이렇게 웃으면서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우리 도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리 특별자치도가 됐는데 불러줘야 당연한데 왜 놓치고도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 사람은 광주 출신의 당협위원장이라고 보도가 있더라고요. 호남이 같이 있는데 일부러 의도적으로 뺐다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놓친 부분에 대한 거를 부드럽게 넘어가려고 한번 짚은 건 아닌가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전북 간첩'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전북 간첩'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 이균형> 호남 비하성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전북 도민들이 대다수 발끈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읽으십니까  

◆ 이수진> 비하성 발언을 어느 개개인이 했다고 해서 그렇죠. 그게 전체 국민의힘 당 분위기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산이나 사업별로 우리가 홀대됐거나 이런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선 바로잡고 지적해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새만금이나 이런 걸 다시 끌어와 가지고 연결 시키는 거는 좀 부적절하다
 
저도 동영상을 계속 봤지만 전북특별자치도를 겨냥한 건 절대 아니었다. 뒤늦게 우리 전북특별자치도가 빠졌다는 걸 두고 옆에서 누가 말해주니까 '어, 빠졌어요?' 웃으면서 본인이 빠진 거에 대한 거를 다시 부드럽게 언급하는, 어떻게 보면 그분 나름의 애드립이라든가 그런 표현인데 그것조차도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저는 부적절했기 때문에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거는 그분이 고의성이 없었고 국민의힘은 동일시할 생각을 절대 가지지 않고 있다. 행사 안에서 양해를 구했고 본인도 다시 또 "전북특별자치도를 다시 오셨군요. 많이 오셨군요. 박수 한번 쳐주셔요. 감사합니다" 했기 때문에 그다음 고의성이 없었다는 거를 표현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민주당에서 이걸 가지고 '전북 간첩' 이런 식으로 동일시 해서 뭔가 밀어붙이는 식의 그런 행동은 자제해 주셨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국민의힘 '전북 간첩' 비하성 발언 논란에 대한 전북지역 국회의원 기자회견. 한병도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전북 간첩' 비하성 발언 논란에 대한 전북지역 국회의원 기자회견. 한병도 의원실 제공 
◇ 이균형> 말씀대로라면 우발적인 해프닝인데 이걸 너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 피해의식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좀 중단하자
 
◆ 이수진> 그리고 이번 민생토론회에 윤 대통령이 오셔서 재탕 삼탕이 아니라 본인이 말하는 공약에 대해서 확인하고 앞으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좋은 상황에 또 이런 일이 터지다 보니까 저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 제가 KBS 심층토론회에 나갔던 얘기 중의 하나가 1년 동안 공무원들이 발에 땀이 나도록 중앙부처에 가서 예산을 받아와도 2024년도 정부 부처 예산이 한 6조 정도를 받아왔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 민생토론회로 인해서 전주-성주 고속도로 관련된 예산이 5조 정도거든요.

대통령이 내려와서 하루에 5조라는 큰 성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여당과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가는 좋은 협치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일로 또 도민들한테 실망감을 주는 분위기는 더 이상 이어가면 안되겠다. 단절시켜야 되겠다. 이건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국민의힘 의견이나 생각이 아니거든요. 개인의 어떤 오해 소지 발언으로 인한 해프닝이다 이렇게 봅니다.

◇ 이균형> 더 큰 전북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것을 고민해야 될지 서로 협치하고 소통하자. 이런 취지로 읽혀지고요. 이수진 의원께서는 도의회에 입성한 지 지금 2년 되셨죠?  

◆ 이수진> 네, 네  

◇ 이균형> 이력이 독특하십니다. 총선 때는 국회의원 출마도 하셨어요. 그전에는 또 서울에서 지방 의원 생활도 하셨고
 
◆ 이수진> 네

◇ 이균형> 서울에서 지역으로 출마한 경우도 드물고 또 국회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진 경우도 흔치 않거든요.
 
◆ 이수진> 서울에서는 사실 비례대표 의원이었습니다. 인재 영입 차원에서 기초의원 비례로 일을 하게 됐고요. 총선에 나간 건 2020년도입니다. 정운천 의원님 지역인데요. 정운천 의원님은 그때 첫 비례로 나가셨고 제가 전주시을 지역구로 출마를 했었는데요. 그때 호남권에서는 최다 득표를 제가 받았었습니다. 여러 권유가 있었어요. 2020년 나가고 지역위원장 하면서 지방선거로 도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입니다.  

◇ 이균형> 2년 동안 경험한 전북 정치, 어떤 점이 기억에 남습니까?  

◆ 이수진> 혼자 많이 고군분투했던 거라고 기억을 하거든요. 그런데 가장 안타까운 건 저는 일을 할 때 가장 큰 생각은 김관영 지사와 함께 정말 도민을 위한 정책을 해야겠다. 경제 발전을 이뤄야 되겠다. 협치 차원에서 뭔가를 이루어야 되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절대 하지 않겠다. 그런 신념을 세웠거든요.
 
그런데 그게 혼자만의 혼자만으로 하는 건 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당색을 띠지 않고 일을 해도 '저 사람은 당색 때문에 저렇게 하는 거'라는 오해를 많이 받게 되고 제가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저 사람은 국민의힘이니까 저렇게 하는 거야'라는 오해 받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집행부에 어떤 프로그램이나 사업에 지적을 할 때 왜 그거에 대해서 같은 의원들은 궁금해 하지 않나. 저 정도로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면 한번쯤 물어봐 주고 해야 되는데 그냥 관심이 없는 부분들이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가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그러면 '어 정말 그런 게 있었어' 한마음으로 해야 발전이 되는데 5분 발언은 5분 발언 도정 질문은 도정 질문일 뿐이고 건수에 대한 실적을 쌓는 거지 그걸 계속 이어가거나 궁금해하지 않는 모습들을 가끔 봤을 때 '이렇게 하면 도정의 혁신이나 변화를 일으킬 수 없을 텐데'라는 안타까움이 생기고요.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국민의힘이라서 저렇게 하는 거야'라는 오해를 받을 때 그런 게 좀 안타깝더라고요. 전체 의원님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오해가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이균형> 이달 초에는 도의회 부의장 출마하려다가 민주당의 병폐를 꼬집었지 않습니까. 상임위 불이익을 받는다고도 주장을 하셨고 또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출은 어떻게 보십니까. 무용지물인가요?
 
◆ 이수진> 의장단 선출은 사실 민주당에서 이미 총회를 거쳐서 후보가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본 회의장에서는 별 의미가 사실은 없죠. 제가 나간 걸 좀 깎아내리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계속 의정활동 해보면서 느낀 게 뭐냐면 국민의힘이라서 다른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집행부에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중심을 잡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그런 강직함도 필요하고 우리의 역할이 이거라는 걸 한번 짚어주고 싶었어요.
 
다음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될 건 집행부를 견제해야 되는 상황이다. 그걸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라는 걸 좀 어필하고 싶었어요.
 
제가 출마한 가장 큰 취지는 우리는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입니다. 제대로 봐야 합니다. 그걸 강조했거든요. 우리 소수 정당이니까 부의장 정도는 하나 줘야 되지 않습니까라는 게 아니라 제발 제대로 우리 역할을 해주십시오. 그게 저한테 가장 큰 중요한 거였거든요.
 
부의장 나갔을 때는 '우리 협치합시다'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우리 2년이 지났는데 제대로 당적을 떠나서 제대로 짚을 건 짚고 우리는 견제 감시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입니다. 다음 선거를 위한 움직임보다는 그걸 좀 강하게 어필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의원. 남승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의원. 남승현 기자 
◇ 이균형> 2년 뒤 지방선거가 치러지는데 호남에서는 이미 조국혁신당이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세력 확장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신가요?  

◆ 이수진> 일단은 지역 인재들을 많이 키워야 되겠다. 2년밖에 얼마 안 남았지만 후보들한테 사람이 없잖아. 이 사람밖에 없잖아. 없으니까 이 사람이 나가면 감사하다. 이런 분위기면 정말 안된다.
 
도의회에서 왜 열심히 일하냐고 사람들이 그래요. 왜 매일 출근해서 매일 열심히 하냐. 민주당 의식하지 말아라. 우리들은 당신을 의식하지 않는데 왜 당신은 우리를 의식하냐. 이런 식의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쾌한 얘기죠.
 
저는 민주당 의원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국민의힘 도의원이 우리 후배 정치인들한테 해줄 수 있는 건 당당하게 지방선거에 '이수진 의원 같은 선배가 있으니까 우리도 저 사람들처럼 열심히 할 수 있겠다' 그런 발판을 마련해 주고 당당함을 더 키워줄 수 있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역할을 전 열심히 더 할 거고요.
 
제가 조배숙 위원장님한테도 말씀드렸던 게 뭐였냐면 많이 토론을 해서 청년들이 와서 이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지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서 이 사람 아니면 안 돼 아니면 없으니까 이 사람 해야 돼 이런 분위기보다 모든 사람들이 이 사람 정도면 충분하고 우리 당을 이끌어 나가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주길 바라거든요. 그럴려면 토론회 문화, 같이 소통하는 그런 발판, 그런 회의 같은 게 정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럼 2년 후에는 정말 준비된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고 지역구에서도 꼭 좀 당선될 수 있는 우리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균형> 또 도의원으로서 끝으로 하실 말씀 있다면

◆ 이수진> 민생토론회에 윤 대통령님이 오셔서 말씀하셨듯이 전북에 발전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발전이 없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새만금에도 기업을 위해선 뭐든지 투자하겠다. 그걸 규제하는 건 다 철폐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부 여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활동을 할 거고요. 저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민의힘 도의원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균형>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수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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