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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삼성전자 노조, 극적 합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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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돌입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연합뉴스총파업 돌입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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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섰다.

전삼노가 파업에 나선 지 2주 만인데 마주한 양측이 합의를 이뤄 파업을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회동해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23일 만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사 양측이 오는 오는 23일 대화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9일 전삼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노사는 삼성전자 수업사업장 인근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동은 공식적인 교섭 재개에 앞선 만남이다. 이날 회동에 노조 측에 손우목 위원장과 이현국 부위원장, 사측에 대표교섭위원인 전대호 상무와 김형로 부사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출근하는 삼성전자 직원들. 연합뉴스출근하는 삼성전자 직원들. 연합뉴스
이날 노조는 주말을 포함한 오는 20일부터 집중 교섭을 시작하자고 했지만 사측은 오는 29일 오후에 교섭을 시작하자고 제안했고, 양측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차기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교섭 인원에 대해서 노조 측은 대의원 2명 추가 참석을 요청했고,  사측 교섭위원으로 결정권한 가진 경영진의 참석을 요청했다. 사측은 노조의 의견을 검토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교섭위원은 5인 이내로 노사가 각각 결정한다. 사측 교섭위원 구성은 사측의 결정 사항이다.

지난 10일 전삼노가 파업에 나선지 2주 만에 양측이 다시 마주 앉는 것이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16일 사측에 '안건을 정하고 임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 '19일까지 사측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18일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는 조건 없이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회신했고 다음날인 19일 대화를 재개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노사 양측 모두 대화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어렵게 다시 마주 앉았지만 양측이 언제 쯤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재개됐지만 타결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삼노는 예정대로 오는 22일 기흥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손우목 위원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아직 노사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 상황은 유지하는 것"이라며 "교섭을 진행해 타결되면 그때 총파업이 종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사 모두 파업 장기화가 부담인만큼 당초 각각의 입장을 고수하기 보다는 너무 늦지 않은 시일 내 한발씩 양보해서 합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총파업 깃발 든 삼성전자 노조. 연합뉴스총파업 깃발 든 삼성전자 노조. 연합뉴스
전삼노는 '생산 차질'을 목표로 내걸고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반도체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된 데다 대체 인력이 투입돼 공식적인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며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노조 역시 오는 8월 안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지난해 8월 대표교섭노조지위 확보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확보한 파업권(쟁의권)이 사라지는 상황이어서 노사 모두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있다.

이현국 부위원장은 18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이번 교섭은 이전 교섭과는 다른 국면"이라며 "파업이 진행되고 파업효과가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교섭이기 때문에 (사측 스탠스가) 그전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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