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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독서 트렌드…"오전엔 자기계발서, 오후엔 힐링소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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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구독 회원 독서 취향 분석


올 상반기 전자책 이용자들은 소설을 가장 많이 애독했다. 따뜻한 위로나 진심 어린 응원보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도서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독서 트렌드'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인기 도서 상위 100위에서는 소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문과 자기 계발 도서가 뒤를 이었다.

전자책 카테고리에서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내 서재 담은 수 20만 건을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와 2023년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독서 트렌드 변화도 있었다. 과거에는 따뜻한 위로나 진심 어린 응원을 담은 도서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들이 인기를 모았다. '우울할 땐 뇌 과학',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등 뇌과학에 기반한 멘탈케어 도서들이 상위권에 올라섰다.

한 분야에 깊이 몰두하는 '디깅' 현상도 나타났다.  '불편한 편의점'의 저자 김호연의 신작 '나의 돈키호테'는 밀리의서재에서 전자책으로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내 서재 담은 수 약 4만2천 건을 돌파했다. 밀리의서재 관게자는 "한 작품에 그치지 않고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후속작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 제공 밀리의서재 제공 
오디오북 카테고리 역시 전자책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올해 서점가를 점령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와 '세이노의 가르침', '불편한 편의점'이 상위 3위에 오르는 등 '시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쁜 현대인들이 인기 베스트셀러를 오디오북으로 접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2030세대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자기 계발 분야가 전 연령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자기 계발서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 오디오북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더 마인드',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마음 지구력' 등 마인드셋 개선에 초점을 맞춘 도서들이 높은 대여 수를 기록했다.

인문학 분야에서도 오디오북이 강세를 보였다. 플라톤, 니체, 아들러 등 고전 철학자들의 사상을 다룬 오디오북과 폭넓은 인문학 지식을 제공하는 교양서적 오디오북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구독자들의 오디오북 이용 패턴도 눈에 띈다. 회원들의 오디오북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오전 7시~9시와 오후 9시~11시에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오전 시간에는 자기계발서가, 오후 시간에는 힐링 소설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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