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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4대 천왕' 현철, 투병 끝 별세…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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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상을 떠난 가수 현철. 15일 세상을 떠난 가수 현철.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의 노래를 부른 트로트 가수 현철(강상수)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지병으로 15일 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82세.  

올해 4월 방송한 tvN '프리한 닥터'에서는 현철의 활동 중단 이유가 나온 바 있다. 그가 5년 전쯤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고 회복이 더뎌 집에서 요양 생활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12월 방송한 TV조선 '화밤'에서는 현철 가요제 특집에 출연하는 후배들을 위해 쓴 손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잘생기고 예쁘고 정말로 노래 잘하는 아들딸 같은 후배들이 저의 가요제에 출연해 한바탕 걸판지게 놀아준다니 너무도 기쁘고 고맙고 가슴이 벅찹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무대를 서 봤지만 이런 아름다운 무대에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 이제는 시청자, 청취자가 되어 자네들의 노래를 감사히 잘 듣고 보겠네. 잊혀져 가는 현철이란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해 주신 TV조선 많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 전합니다"라고 썼다.

지난해 12월 TV조선 '화밤'에서 공개된 현철의 손 편지. '화밤' 캡처지난해 12월 TV조선 '화밤'에서 공개된 현철의 손 편지. '화밤' 캡처부산 출신인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0년대에는 '현철과 벌떼들'이라는 이름으로 밴드 생활을 했을 당시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고,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로 히트곡을 배출했다.

이후 '청춘을 돌려다오'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 많은 곡으로 사랑받았다. 꾸준히 히트곡을 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그는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1988년과 1990년에 각각 KBS 가요대상 대상, MBC 10대 가수상을 탔고 한국방송공사 올해의 가수상(성인 부문), 제40회 가수의 날 특별공로상 등을 받았다. 또한 그는 선행 연예인으로 국무총리 표창,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 표창), 옥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 홍보대사, APEC 홍보대사,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청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고인의 장례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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