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찬 선생의 기증 작품. 제주도 제공한글 서예 대가인 한곬 현병찬(82) 선생이 작품 1천여 점과 부동산을 무상으로 제주도에 기증했다.
제주도는 무상 기부에 따른 수증심의위원회와 기부심사, 공유재산 심의 등을 거쳐 현병찬 선생의 작품과 부동산에 대한 기부채납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기부내역을 보면 서예 작품 1088점과 도서 4816점을 비롯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3410㎡의 토지와 지상 2층, 연면적 494㎡ 규모의 건축물이다.
제주도는 현병찬 선생이 기부한 작품과 부동산은 서예 등 각종 문화예술 교육과 활동을 위한 전시관으로 꾸릴 계획이다.
서예 전시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현병찬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제주시 화북에서 태어난 현병찬 선생은 제주사범학교 졸업 이후 시흥초와 조천초, 동화초 교장을 역임하는 등 44년간 교직에 봉사했다.
소암 현중화 선생과 해정 박태준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고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과 대상을 수상했다.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1호로 입주해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제주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병찬 선생은 제주도에 기부한 작품들이 제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제주도가 아름다운 한글과 제주어 서예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