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 부산 서구청 제공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구역 내 아파트 건립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부산 서구청장이 "서구 발전을 위해 재개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2일 입장문을 내고 "부산시의 이번 사업은 오랜 기간 방치되다시피 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전체의 발전을 가져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청장으로서 원칙적으로 찬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을 축구 전용 경기장과 아파트 등으로 재개발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일대 7만 1577㎡ 부지에 총사업비 7990억 원을 투입해 1만 5천 석 규모의 축구전용 구장을 비롯해 문화체육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아파트 850세대와 오피스텔 70세대 건립이 포함되자 '구덕운동장재개발반대 주민협의회'가 결성되는 등 주민들의 재개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 청장은 입장문에서 "이번 사업이 안정적인 재정 지원 속에 추진되는 만큼 서구 발전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축구전용 경기장이 프로축구 뿐만 아니라 케이팝(K-POP), E-스포츠, 각종 공연 등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게 공 청장 주장이다.
이어 공동주택 건립 문제는 재개발 사업의 일부분이라며, 향후 시행계획 수립 단계에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 청장은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주민들의 우려까지 잘 수렴해서 서구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