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부산 송도해수욕장 일대에서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김혜민 기자올해 여름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산지역 해수욕장 담당 지자체들이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서구는 지난해 12월 착공한 '송도지구 연안정비 사업' 일환으로 송도지구 일대에 12.5t, 16t, 20t 규모의 방파석 2199개를 설치했다. 해안으로 넘어오는 파도 양을 줄이는 월파방지공을 이르면 오는 9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월파방지공은 전체 140m 가운데 110m 구간에 설치가 끝난 상태다.
앞서 서구는 송도해수욕장 침수 예방 공사도 지난달 마무리했다. 서구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송도해수욕장 일대 가게가 침수되고 도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겪은 바 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월파 방지 시설 대신 안전시설 마련 등을 통해 태풍 등 재해에 대비하고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태풍 상륙 전 시설물 안전점검과 보강이 이뤄지고 태풍이나 호우 경보 시에는 해수욕장에 설치된 가능한 모든 시설물이 철거될 예정이다.
특히 광안리 해변과 수변공원 일대에는 고성능 CCTV 16대가 설치됐다. 새로 설치된 CCTV 카메라에는 55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광학 기능이 있어 가시거리가 기존 350m에서 500m까지 확대됐다. 안개 보정과 적외선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 야간에도 잘 볼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7~8월 모두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40%에 달한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떨어질 확률은 20%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