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에서 정화조 차량 미끄러져…40대 작업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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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작업하던 40대 작업자 결국 숨져
정화조 탱크 무게로 차량 뒤로 밀려…고임목 등은 설치 안 돼

1일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2.5t급 정화조 차량이 밀려 내려오면서 40대 작업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1일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2.5t급 정화조 차량이 밀려 내려오면서 40대 작업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진 정화조 차량에 치인 40대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전 8시 50분쯤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2.5t 정화조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밀리면서 작업자 A(40대·남)씨를 들이받았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혼자 현장에 나온 A씨는 직접 운전하던 차를 세워놓고 근처에서 작업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동구청으로부터 정화조 작업을 하도급받은 업체 소속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차량 제동장치가 걸려 있었지만 정화조 탱크에 물이 많이 차면서 무게에 의해 차량이 뒤로 밀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 고임목 등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원·하청 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여부를 확인하는 등 다각도로 내용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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