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현황. 기상청 제공 지난 29일부터 경남 전역에 돌풍을 포함한 강한 장맛비를 뿌렸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30일 오후 1시 기준 경상남도에 따르면,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경남도의 비상근무는 1단계에서 초기대응 단계로 낮춰졌다.
그러나 창원·통영 등 연안 8개 시군에는 돌풍이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유지 중이고, 하동·산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이틀 동안 시간당 30~5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었다. 지리산(산청군)은 200mm에 이르는 폭우를 기록했다. 이어 하동군 147mm, 진주시 132.4mm, 의령군 120.4mm, 창원시 110.2mm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창원시 월영동 한 아파트 992세대가 정전됐지만, 모두 복구됐다. 도로 29곳·주택 4곳 등 침수 우려와 나무 쓰러짐 등 42건의 안전조치 신고가 접수됐다. 통영에서는 1명이 잠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도내에서는 232곳의 통제가 유지 중이다. 진주·의령 각 3곳 등 도로 12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하상도로인 세월교 153곳이 통제됐다. 창원과 사천 지역 야영장·캠핑장 6곳, 하천가산책로 43곳, 둔치주차장 16곳, 해안가 2곳의 접근도 금지됐다.
비는 잦아들었지만, 이날 밤까지 20~60mm, 많은 곳은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또, 1일 오후부터 최대 100mm 이상의 장맛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도는 지난해부터 기존 응급 복구 위주의 재난 대응 체계를 선제적 예방과 현장 중심의 상황 관리로 개편했다. 장마에 대비하고자 지난 6월 한 달 동안 재해취약시설 3925곳을 특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