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창원 기자·연합뉴스차기 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7일 대구·경북을 일정 중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회동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26일 한 전 위원장 캠프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한동훈 후보의 면담은 조율 과정에서 일정 상의 변수가 생겨 추후 다시 면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 측은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어제(25일)까지 구체적인 일정 조율이 됐었는데 오늘(27일) 오후 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이유로 그쪽에서 취소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도 회동을 두 번이나 제안했지만 홍 시장이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와의 회동 불발도 한 전 위원장을 '비토'하는 일부 영남권 표심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 측과 경북도 관계자 모두 "이 지사의 일정상 이유이기 때문에 다시 면담 일정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히곤 있지만 사실상 당분간 만남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출신 의원 보좌진과 TK 지역언론 모임인 '보리모임'이 주최하는 만찬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어 27일부터 2박 3일간 대구에 이어 부산을 방문하며 본격 '텃밭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