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6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에 참석해 선수단에 지급될 아이스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진천=황진환 기자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6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황진환 기자한국은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적은 선수단(선수 최대 142명)을 파견한다. 축구가 예선 탈락하면서 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밖에 없다. 예년과는 달리 올림픽을 위한 기업 후원은 거의 없다. 게다가 파리의 날씨는 덥고 선수촌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굴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막을 30일 앞둔 이번 대회를 위해 그동안 쉼 없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강선 선수 단장, 장재근 선수단 총 감독, 김제덕(양궁), 황선우(수영), 김한솔(체조) 등 간판급 선수들은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모여 선전을 다짐하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이기흥 회장은 "우리 목표는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5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의 숫자는 계속 줄고 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13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9개를 각각 땄고 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6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양궁, 태권도를 비롯해 펜싱, 사격, 유도 등에서 금빛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장재근 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희망이 보이는 종목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는 무더운 날씨다. 그런데 파리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을 친환경 대회로 만들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각 나라별로 대비책 마련이 분주하다.
이에 이기흥 회장은 "파리의 기온이 42도, 길 위는 57도까지 올라갔다고 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얼음팩을 넣은 옷을 만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전기를 쓰지 않는 쿨링 시스템으로 찬 바람을 낼 수 있는 게 가능한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7월 26일에 개막한다. 한국은 21개 종목에 최대 14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