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박창주 기자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이 "공원을 대폭 확대해 녹색 도시 조성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24일 조 시장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 내에 관광자원이 있느냐의 프레임을 벗어나 충분히 관광할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부천시는 지난해 부천 8경도 발표하고 도심 지역으로서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문화예술 콘텐츠(영화제 등)를 바탕으로 도심 속 관광산업의 진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 시장은 '대공원'에 방점을 찍었다. "자연생태공원, 호수공원, 장미공원 등 도시 안에 있는 녹색공원들을 연계하겠다"며 "생태공원, 도립공원을 확대해 부천대공원들을 늘리자는 계획들이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또 "지역 명산들을 연결한 벨트, 둘레길 등도 잘 만들어 계속 확장하겠다"며 "굴포천은 5개 지자체와 협의체를 만들어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하고, LH와도 대장신도시 공원 만드는 과정에서 새 공원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각 구를 기준으로 거점 대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천대공원(2026), 소사대공원(2029), 오정대공원(2025) 등이다. 기존 도심 공원을 확대하는 간데미근린공원(2025), 역곡천 철길 테마산책로(2024) 등도 있다.
그는 지역 내 과학고 유치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로운 학교를 짓는 게 아닌, 기존 지역 고등학교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경기도 과학고 신설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조 시장은 "올해 여름쯤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대정원 이슈 등으로 교육부와 도교육청 협의가 지연되는 것 같다"며 "아마 8월 정도에 관련 계획을 도교육청이 발표할 것 같고, 이에 맞춰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 대응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작년부터 도교육청과 부천고등학교 협의체까지 만들어 노력해 왔다"며 "최근들어 여러 도시에서 추가적으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천시는 자문단 구성하고 전문가 얘기 들어가면서 더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고를 추진하는 지자체 중 부천시는 기존 부천고를 전환하는 방식이어서 가장 빠르게 과학고를 만들 수 있다"며 부천이 과학고 유치의 최적지임을 거듭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