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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전당대회 초점은 '자강'…조국 재판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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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선 전대준비위원장 "우리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
"조국 대표 재판 어찌될지 모르니 수석최고위원 누구일지가 쟁점"
2년 후 지방선거도 준비…"호남서 민주당과 단일화 굳이 필요 없다"
조국 '맥베스 효수' 인용에 "민주당에도 해당하는 얘기" 날세워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오는 7월 20일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 '5인 체제'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혁신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현선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 전당대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혁신당은 오는 7월 20일 오후 2시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1차 전국당원대회를 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2명을 선출하고, 이들 3명과 함께 황운하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1명으로 5인 지도체제를 구성한다. 투표는 7월 18~20일 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며, 선거권은 5천원 이상 당비를 납부하는 혁신당 주권당원들에게 부여된다.

이와 함께 '추첨대의원제'도 도입한다. 전체 대의원의 50% 이상을 추첨대의원으로 선출해 당원의 당무 참여를 제도화한다. 주요 정당의 경우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대의원을 지명했다면, 혁신당은 주권당원 누구나 대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황 사무총장은 "전당대회는 혁신당이 신생 정당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미"라면서 "자강불식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양당체제에 균열을 내고 개혁의 쇄빙선과 사회권 선진국으로 가는 예인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이 자강을 강조한 배경으로는 민주당이 당헌·당규 개정 과정에서 '자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 발생 시 무공천 조항'을 삭제한 것,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은정 의원이 검찰개혁 등 법사위 자체 법안을 심사하는 1소위에 배정되지 못한 것 등을 거론했다.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선의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민주당이 동의해 주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돌파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어대조(어차피 대표는 조국)' 분위기에서 전당대회 흥행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조국 대표의 재판 문제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렇다면 (대표 궐위 시 권한을 대행하는)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될 것이냐가 큰 쟁점 중 하나"라고 답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가운데 다득표자는 당 대표 궐위 시 대표직을 대행하게 된다.

황 사무총장은 오는 8월 이후부터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인재영입 시즌 2'에 나서겠다고도 예고했다. "지방선거를 준비하시는 분들 중 우리 당에 입당하고 싶어하시는 분이 꽤 계시고 입당을 타진하는 현직 기초·광역의원들도 꽤 있다"라며 "민주당에 있는 분을 안 받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당 정체성과 진로에 동의하는 분들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뒤 열리는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호남의 선택지가 민주당밖에 없었는데, 혁신당이 좋은 후보를 내서 생산적으로 경쟁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보궐선거나 지방선거 등에서) 호남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굳이 필요 없고, 저희는 저희의 길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 사무총장은 조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인용해 "맥베스가 폭정을 저지르다가 목이 잘려 효수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텐데, 민주당에도 해당하는 얘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거듭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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