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질주. 한국프로축구연맹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모처럼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3대0으로 꺾었다. 박성훈과 강성진, 윌리안의 연속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5승6무7패 승점 21을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이긴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팬들에게 살짝이나마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긴 경기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은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내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 했다. 마지막은 잘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까지 왔지만, 마지막에는 팀을 확 바꿔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절대 흔들리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제시 린가드의 첫 공격 포인트는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를 약 올렸다. 선발로 나가서 이긴 경기가 없다고 했다"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린가드는) 항상 팀을 생각하고 좋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면서 "오늘도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손준호 복귀. 한국프로축구연맹패장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분위기 싸움에서 위축돼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큰 경기장에서는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록 패했지만, 손준호가 복귀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점은 고무적이다. 2021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손준호는 이날 3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15분 강상윤과 교체된 손준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은중 감독은 "오늘은 30분을 뛰었지만 무리가 없었다. (손)준호가 들어와서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계속 경기 시간을 늘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도 손준호의 복귀를 반기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오랫동안 힘든 시간이 있었고, 이겨내서 이 자리에 뛰기까지 상당한 의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조금 어렵겠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갈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