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무기 사용 추가완화…"러 본토 어디든 반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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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정부 추가 조치 "모든 전선 적용, 장거리 공격 계속 금지"

러시아 공습이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의 한 마을. 연합뉴스러시아 공습이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의 한 마을.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미국산 무기의 사용 제한을 추가로 완화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 범위가 하르키우 인근 러시아 영토로만 제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국경 뒤에서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그 지상군에 반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미국의 무기) 정책의 중점"이라면서 "이는 자위권의 영역으로, 그들(우크라이나)이 그렇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합리"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에이태큼스(ATACMS)와 같은 장거리 무기와 관련해 미국의 무기 사용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승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로 발사되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등을 요격하거나 국경 지역에 결집한 러시아군을 타격할 수 있게 됐지만 그 외의 지역을 공격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라이더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금까지의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8일 미 공영방송 PBS에 "이것은 지리가 아닌 상식에 관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거나 공격하려고 한다면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세력에 맞서 반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조만간 국경 근처에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수미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만약 공격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무기로 반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다만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은 계속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방송된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받은 무기를 러시아와의 국경 인근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나 러시아 정권을 공격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미국산 무기 사용 제한 추가 완화로 러시아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게 허용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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