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루마니아가 9억 2천만 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우리 국방부 장관 최초로 루마니아를 방문한 신원식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결정은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이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있어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임을 약속하면서, 한국은 단순히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과 운용부대 간의 교차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결정이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회담에서 신 장관은 2008년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방‧방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한 양국 '국방협력협정'을 토대로 군사교육‧훈련과 스포츠‧문화, 정보‧경험 교류, 방산,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들을 구체화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양국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이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