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와 진실의 대결"…현직 기자 '채상병 사건'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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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구용회 논설위원 신간 '돌아오지 못한 해병'
'채수근 해병 사건' 수사 의혹 둘러싼 진실 추적

채 해병의 안장식이 2023년 7월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연합뉴스채 해병의 안장식이 2023년 7월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연합뉴스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 수해 현장에서 채수근 당시 일병이 실종자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젊은 해병의 죽음을 두고 안타까워하던 국민들은 신속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공권력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리한 수사로 국민들 열망에 부합하지 못했다. 결국 정치권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파헤치겠다며 VIP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현직 기자로서 사건·법조·외교안보 분야에서 오랜 취재 경험을 쌓아온 CBS 구용회 논설위원은 '젊은 해병의 죽음, 왜 VIP는 격노했고 박 대령은 싸우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이 사건의 전후 맥락을 수개월간 추적한다.  

채 상병 사건 수사로부터 시작된 박 대령의 항명 사건은 수많은 관계자가 등장하는 거대한 사건이다. 1년 가까이 여러 언론이 이 사건에 대한 수많은 사실과 의혹을 담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단편적인 기사만으로는 사건의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지금까지 기사들을 통해 밝혀진 수많은 팩트를 비롯해 박 단장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정민 변호사의 도움에 힘입어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 대화록, 통화·문자, 보고서 등 주요 자료를 토대로 채수근 상병의 죽음과 VIP의 격노와 외압 의혹,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채 상병 사망부터 VIP의 격노까지 이어진 보름 동안의 시간을 생생하게 복원해낸다. 단순 기록 정리 차원을 넘어 사건의 핵심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냄으로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뿐 아니라 앞으로 밝혀져야 할 의혹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메디치미디어 제공 메디치미디어 제공 
이 책의 백미는 지난해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통령의 격노부터 이첩 기록 불법 회수와 박정훈 수사단장의 보직 해임으로 이어지는 '광란의 3일'에 대한 기록이다. 독자들은 그 3일의 기록을 통해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수없이 많은 수사 외압의 정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가 진실을 추적하는 동안 'VIP 격노' 정황은 '용산이 감추려는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채 상병 사건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진실과 격노의 대결'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박 단장은 재판장에서 그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와 함께 '격노'의 편에 선 이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많은 기록을 쫓으며 박정훈 수사단장이 상관의 지시를 거역한 '항명죄인'인지,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법에 따라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 '참군인'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이 모든 것이 채 상병을 삼킨 거대한 급류에서 진실을 길어 올리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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