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수영복 매장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최창민 기자광주 지역 유통업계가 6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 속에 여름 관련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이른바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나이키와 아레나, 베럴, 멀티풀 등 백화점 브랜드 매장에서 수영복 매출 신장률이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선글라스는 27.1%, 여름 샌들은 21.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여름 대비 용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덩달아 자외선 차단제도 3.3% 증가하는 등 여름 이슈에 민감한 제품군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본관 8층 행사장에서 진행한 가전 공동구매 이벤트에서는 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진행하려던 벤하임 선풍기 50대 한정 할인 판매는 단 3일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가 맴버십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풍시스템 에어컨 할인 행사도 큰 관심 속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 본관 3층 선글라스 편집 매장. 광주신세계 제공
신관 지하 1층에는 스피도, 졸린, 씨폴리 등 수영용품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멀티풀'을 오픈했다. 본관 3층에서는 레이벤, 디올, 페라가모 등 1개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 편집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여름 시즌 관련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수영복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고 스포츠 10%, 양산 10%, 아웃도어 5% 등 여름 관련 상품군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폭염 특수 상품군에 대한 다양한 판매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오는 20일까지 인기 우·양산 제안전, 다음달 31일까지 선글라스 팝업 행사를 마련했다. 삼성스토어에서는 시스템 에어컨 특별행사가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9층 이벤트홀에서는 홈웨어 브랜드 '폴앤안나'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소재로 제작된 파자마와 잠옷 등 팝업스토어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모자 매장에 다양한 여름 모자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유통업계는 올해 더위가 봄과 가을에 걸쳐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폭염 취약 근무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은 주차 안내 근로자들을 위해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고 주차장 입구에 대형 파라솔을 설치해 그늘막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 물을 제공하고 냉방조끼와 선풍기, 우산 이용 등을 독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주차, 청소 등 폭염 취약 근무지역에 선풍기와 냉풍기를 조기 배치하고 고객들에게는 음료 서비스를 한 달 앞서 진행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선글라스 수영복 선크림 등 여름 관련 아이템 매출이 이30% 가량 신장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고 장기간 이어지면 관련 상품 매출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