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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페이', 역사 속으로…소뱅 '페이페이'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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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경영 자원 선택과 집중"
네이버 지우고 소프트뱅크 주도 재편 해석도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안내문. 라인야후 홈페이지 캡처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안내문. 라인야후 홈페이지 캡처
'라인페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는 13일 일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라인야후는 이날 "일본 내에서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2025년 4월 30일까지 차례로 종료한다"면서 "태국과 대만의 라인페이는 계속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라인페이는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의 공동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로 통합된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사실상 압박한 '라인야후 사태' 이후 벌어지는 '네이버 지우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라인야후는 "그룹 내 시너지를 확대하고자 중복 사업 영역을 일원화하는 등 금융 영역에 있어 경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진행해 왔다"면서 "최적의 경영 자원 배분 등을 검토한 결과 일본 내의 송금·결제 서비스 영역은 페이페이로 일원화해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페이 잔액은 페이페이로 넘겨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합작해 만든 페이페이는 라인페이보다 늦은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최근 등록자 수는 6400만명으로 라인페이(4400만명)보다 많다.

라인야후는 경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일본 정부의 행정 지도 이후 네이버와 관계를 정리하는 중에 나온 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라인페이 종료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그룹 측면의 구조 재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단행했다.

두 차례에 걸친 행정지도 이후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함께 50대 50으로 보유하고 있는 라인야후의 중간지주사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에서 매입하려고 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또 지난달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자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하는 '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제외하기도 했다.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은 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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