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노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타협을 시도하고 조정하되, 타협이 되지 않으면,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한히 미룰 것이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따라 다수결로 원구성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구성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고, 기준은 헌법과 국회법"이라며 "법대로 신속히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이 선임돼야 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고, 그래야 국회가 일을 할 수가 있다"며 "민주당은 준비가 돼 있고, 바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장 선출 후 여야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법이 정한 시한에 맞춰 원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상임위 선임안 제출을 요구했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일방적 원구성'이라며 상임위원장과 위원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명단 제출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것은 일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일 하는 것 자체를 방해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일하지 않을 거면 국회의원을 할 이유가 없고, 정당을 구성할 이유도 없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오전 중에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기를 바란다"며 "국회법을 무시하면서 원구성을 볼모로 잡고, 민생을 방치하고, 개혁을 방해한다면 민생 방치세력, 개혁 방해세력, 무노동 불법세력이라고 국민의 지탄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