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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사회단체 "친일반민족행위자 묘 현충원서 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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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공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공
"국립유공자 통탄한다. 친일파의 무덤을 국립묘지에서 이장하라."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은 현충일인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서 '국립묘지법 개정 촉구 시민대회'를 열고, 친일반민족행위자와 반민주행위자 등의 묘 이장을 촉구하고 그 근거가 될 국립묘지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사료에 의해 친일행적이 드러난 자, 한국전쟁 기간 전후 민간인 학살에 앞장섰던 권력자, 5·18 가해자를 비롯해 국립묘지에 있어선 안 될 수십 명이 사후에 국가유공자 사이에서 잠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국립묘지법 개정안은 국회의원들의 무관심과 냉대로 상임위에 상정도 하지 못했다"며, "하루속히 반민특위를 다시 설치하고 국립묘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반민족·반민주행위자들과 반국가사범들을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하고 현충원을 진정한 민족의 성지로 거듭 세우기를 촉구한다"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됨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탄 발언에 나선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장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돼서는 안 될 부적격자들의 이장을 오랜 기간 외치고 있지만 국립묘지법은 개정되지 않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국립묘지법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현충원 입구에서 현충원에 안장된 친일반민족행위자, 독립운동가 등을 알리는 전시도 병행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독립유공자 묘역에 있는 홍범도 장군과 조문기 애국지사,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지사, 김구 선생의 아들 김인 지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22대 국회에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 이장 관련 입법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일파를 현충원에서 이장하고 반민족행위자 단죄비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선거 과정에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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