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녀 살해' 피의자…우발 범죄 주장 "흉기 거기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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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주한 피의자 13시간만에 검거 성공
30일 강남구 오피스텔에서 흉기 휘둘러 母女 살해
취재진 '우발적 범죄였냐' 묻자…"네"

31일 오전 11시쯤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피의자 A씨가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되고 있다. 박인 기자31일 오전 11시쯤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피의자 A씨가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되고 있다. 박인 기자
서울 강남에서 60대 여성과 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도주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1일 오전 7시 45분쯤 서울 남태령역 인근 노상에서 6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 B씨와 B씨의 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A씨가 서울 사당역 인근에서 버스 탑승한 것을 파악하고 추적해 남태령역 인근 전원마을 개울가에서 배회 중인 그를 붙잡았다. 도주한 지 13시간 만에 검거한 것이다.

체포 직후 이날 오전 11시쯤 수서경찰서로 호송된 A씨는 '피해자와 무슨 관계냐','범행 후 왜 도주했냐',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냐'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A씨는 '우발적 범죄였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네"라고 답하고 '흉기는 미리 준비했냐'고 묻자 "아니다. 거기 있던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과 CCTV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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