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한 달 만에 하락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하락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도 내린데 따른 결과다. 기업대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48%로 지난 3월(4.50%)보다 0.02%포인트(p)하락했다.이는 주요지표 금리인 코픽스와 은행채단기물이 내린데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3%)과 전세자금대출(3.91%),일반 신용대출(6.02%)이 각각 0.01%p, 0.03%p, 0.12%p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1월(4.48%)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은 모두 지난해 12월(4.09%,6.58%)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 제공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코픽스 하락과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4.88%)는 0.08%p 떨어져 지난해 12월(5.2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대기업 금리(4.97%)와 중소기업 금리(4.81%)가 각각 0.04%p, 0.12%p 하락했다.
가계와 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4.77%)는 한 달 만에 하락전환했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 비중(38.6%)은 전월대비 5.6%p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50.1%)은 7.4%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3.53%)는 0.05%p 하락해 지난해 12월(3.85%)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0%)가 0.04%p 내려갔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62%)도 0.11%p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4%p로 전월(1.27%p)보다 0.03%p 축소됐다. 서 팀장은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한달 만에 축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3%로 전월(2.50%)보다 0.07%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75%)이 0.01%p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3.82%), 상호금융(3.67%), 새마을금고(3.86%)는 각각 0.11%p, 0.07%p, 0.11%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93%)이 0.17%p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5.87%) 0.14%p, 상호금융(5.54%) 0.07%p, 새마을금고(5.43%) 0.50%p 각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