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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3파전 양상…벌써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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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묵 제1부의장 "출마 결심했다" 포문
이대석 제2부의장 "특권 내려놓겠다" 선언
안성민 현 의장 "신중"…연임 도전에 무게
유언비어 돌며 과열 양상…내달 18일 판가름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박중묵 제1부의장, 이대석 제2부의장(왼쪽부터).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박중묵 제1부의장, 이대석 제2부의장(왼쪽부터). 부산시의회 제공
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놓고 현 의장단 간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전 초반부터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의장 선거전의 포문을 연 건 박중묵 제1부의장(동래1)이다. 박 부의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선 상임위원장 6인의 권유를 받아들여 출마를 결심했다. 위원장들은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권한을 제게 모두 위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3선 시의원인 박 부의장은 제7대 시의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한 재선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를 지지한 상임위원장들이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한 건 후반기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배분을 놓고 재선과 초선 의원 간에 펼쳐지고 있는 신경전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부의장을 지지하는 재선 그룹은 대체로 안성민 전반기 의장(영도1)의 연임 도전에 부정적이다. 부산시의회 출범 이후 제5대 이후로는 의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안 의장은 아직 공개적으로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의원 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만큼,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 의장은 "의원들 의견을 조금 더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하반기에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의원들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선 의원인 이대석 제2부의장(부산진구2)도 후반기 의장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일찌감치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물밑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해 왔으며, 다음 달 3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부의장은 "전반기에는 제가 양보해 경선 없이 조용히 원 구성이 이뤄졌고, 이를 동료 의원들이 높게 평가했다"라며 "초선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의장이 특권과 권위를 내려놓길 바라고 있다. 하반기 의장이 된다면 이것만은 고치겠다는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로 전반기 의장단 3인 모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커지자 의회 내부는 벌써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출마 예정자들을 놓고 '건강 악화로 의장직 수행이 어렵다더라', '매관매직을 벌이고 있다더라'와 같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유언비어까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전은 다음 달 4일 제319회 임시회가 열리며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산시의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2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7월 1일 제322회 임시회에서 선거를 통해 후반기 의장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의원 47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43명이라는 점에서 이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실제 후반기 원 구성은 다음 달 18일 열릴 예정인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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