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2023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된 급식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서울과 강원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 조리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 조리 로봇' 도입을 검토한다.
2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튀김 조리 작업을 하는 조리종사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리 로봇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튀김 조리 작업은 반복 동작, 유증기 등으로 근골격계 및 호흡기 질환, 열반 현상, 화상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과 강원교육청은 조리종사자 부족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조리 로봇을 학교급식실에 들였다.
강원교육청은 학교 조리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과 노동강도 경감을 위해 관내 학교에 협동로봇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을 도입했다. 정보시스템 통합 전문기업인 '977로보틱스'가 해당 솔루션을 기증했다.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을 사용하면 6개의 튀김용 바스켓을 동시에 가동함으로써 약 500인분 규모의 튀김작업을 2시간 내 완료할 수 있다.
최근 서울 한 공립 중학교에서 인력 부족에 따른 '부실 반찬' 논란이 일자 서울시교육청은 급식 로봇팔 설치비 30억 원 투입과 식기류 렌탈 세척 사업비 20억 원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서울 공립학교 조리실무사들이 가입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등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 민영화' 추진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결원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은 조리종사자 결원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며 "인력 부족이 아닌 조리종사자의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급식 로봇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