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6차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됐다고 교도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6차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4일까지 약 7800t을 바다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측정·확인용 탱크들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이달 7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총 3만9천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내보냈다. 도쿄전력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46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회담 후 서명한 공동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부르며 "쌍방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중러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ALPS를 거친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사실에 어긋나는 언급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성명 발표 직후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항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