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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확률' 잡은 대한항공 "구슬 전시할 것…5연패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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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 요스바니.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 요스바니.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57%의 희박한 확률에도 전체 1순위 선발의 행운을 잡은 대한항공이 통합 5연패를 정조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2024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요스바니(33·쿠바)를 뽑았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2023-2024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확률 추첨이 배정했다. 총 140개의 구슬 중 대한항공 5개, OK금융그룹 10개, 우리카드 15개, 현대캐피탈 20개, 한국전력 25개, 삼성화재 30개, KB손해보험 35개가 배정돼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했다.

여기서 구슬 5개의 대한항공은 3.57%의 확률을 뚫고 1순위를 뽑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온 구슬을 구단 사무실에 걸어두던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 테이블의 반응부터 달랐지 않나. 우리의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대한항공의 선택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요스바니였다. 요스바니는 지난 시즌 36경기(141세트)에 출전해 득점 1위(1068점), 공격 종합 7위(50.90%)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는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요스바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요스바니는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대한항공에 복귀하게 됐다. 토미 감독은 "대한항공과 요스바니는 함께한 경험이 있다. 데리고 올 수 있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다"면서 "요스바니도 우리 팀을 알고 우리도 요스바니를 잘 안다.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토종 에이스 임동혁이 군입대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아포짓으로 채워 공백을 메웠다. 아시아 쿼터 아레프 모라디에 이어 요스바니까지 합류하며 공격이 탄탄해졌다.

토미 감독은 "두 명의 좋은 아포짓을 얻게 돼 공격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요스바니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도우면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상하고 있는 건 있다. 코트 안에서 맞춰봐야 해서 시간은 조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나, 외국인 선수의 부진 및 공백 탓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링컨이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무라드가 합류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막심 역시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요스바니와 함께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통합 5연패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토미 감독은 "우선 내가 기대하는 건 더 새롭고 좋은 기량의 대한항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5연패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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