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노엘리아 보이트. 연합뉴스 미국의 미인대회 우승자들이 잇따라 왕관을 자진 반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스 틴 USA'인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17)는 전날 개인적인 가치가 더는 대회 주최사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미스 틴 USA'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는 성명을 통해 "개인적 가치와 조직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첫 미스 USA로 화제가 된 노엘리아 보이트(24)가 정신 건강 등을 이유로 미스 USA에서 사퇴했다. 보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정신 건강을 우선시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이것이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겠지만 우리의 건강은 우리의 재산으로 타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스 USA 측은 스리바스타바와 보이트의 행복을 최우선시한다면서 이들의 사퇴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스 USA 선발대회 우승자가 자발적으로 왕관을 반납한 것은 7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들이 미스 USA 조직위 측과 갈등을 빚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스 USA, 미스 틴 USA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사생활에 수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트의 경우 미스 USA로 활동하면서 무려 10단계의 세부규칙을 따라야 하는 등 지나친 간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