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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의원도 도박" 진술 확보…도박판 도주 여수시의원 혐의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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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에 있던 5명 "시의원도 도박" 진술 확보
조만간 A씨 소환 조사…도박죄 적용 여부 검토

전남 여수경찰서 청사 로고. 최창민 기자전남 여수경찰서 청사 로고. 최창민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 현직 시의원이 경찰의 도박장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다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시의원도 함께 도박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왔다.
 
3일 여수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오후 8시쯤 여수시 신기동 한 주택가에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도박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찾지 못하고 50~60대 남녀 5명의 신원을 확보한 뒤 돌아갔다.
 
이후 도박판이 벌어진 현장에 현직 여수시의원 A씨가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중 허리를 다치고 팔이 골절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5명은 경찰에서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 "A씨도 함께 도박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점당 500원에서 1천 원의 판돈으로 고스톱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한 6명에 대해 도박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당사자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판에서 경찰 단속을 피해 도망간 것은 혐의 적용이 어렵다"면서 "A씨도 같이 도박을 했다는 일행들의 진술을 토대로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여수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체택된 해양연구센터 여수 존치 성명서 발표 현장에 A씨는 불출석했다. 여수시의회 제공지난달 29일 열린 여수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체택된 해양연구센터 여수 존치 성명서 발표 현장에 A씨는 불출석했다. 여수시의회 제공
A씨는 지난달 19일 열린 여수시의회 임시회 불출석 사유를 확인하는 시의회 직원에게 "언니 집에서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팔을 다쳤다"고 말했고,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도박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여수시의회는 임시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A씨가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병원 입원 및 치료'를 사유로 한 청가 신청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 2022년 7월 개원한 제8대 여수시의회는 아직까지 한 차례도 윤리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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