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카지노' 라임사태 주범 김영홍에 '리조트 매각' 전 대표 선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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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공간개설 혐의 1심 선고 별건 구속 중인 피고인 불출석 해 연기
이슬라리조트 전 대표 A씨 등 2명 혐의 인정
A씨 2018년 리조트 '라임사태' 주범 김영홍 회장에 매각

연합뉴스연합뉴스
'라임 사태' 주범인 김영홍(50·수배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에게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를 매각한 전 대표와 간부들의 1심 선고 공판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피고인의 불출석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30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 심리로 열린 이슬라리조트 전 대표 A씨 등 3명에 대한 도박공간개설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 한 명이 출석하지 않아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 불출석 한 B씨는 2015년 10월 울산에서 투자자를 상대로 필리핀의 호텔과 이슬라리조트 분양을 받으면 매년 12%의 이자를 보장하겠다며 사기를 친 혐의로 지난 9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이들은 리조트 내 카지노에 설치된 바카라 게임 테이블인 속칭 'E-Junket(E-정켓)' 테이블 10대를 운영하며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한국인 에이전트를 섭외해 판돈의 수수료(롤링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박에 참여하려는 이들에게 접속 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자금을 송금하면 게임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게 해주고 지정된 현지인을 대리로 내세운 '아바타'와 보이스톡 등을 통해 베팅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 과정에서 A씨와 공범 1명은 자신들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나 B씨 측은 "공동정범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다.

이슬라리조트는 '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영홍 회장이 2018년 10월 A씨에게 295억 원의 대금을 지급하고 매입한 곳으로 김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알려져 주목을 받아왔다. 김 회장은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필리핀 모처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라임 사태 수사와는 별개로 해당 리조트에서 불법 카지노가 운영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김 회장의 리조트 매입 전과 후 카지노 운영에 가담했던 리조트 간부들을 검거했다.

이번에 기소된 A씨 등 3명을 제외한 당시 이사와 본부장 등 나머지 간부급 임원진들은 이미 재판을 통해 징역형의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이들은 김 회장이 리조트를 매입하기 전부터 A씨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

당시 재판부는 2018년 4월 A씨가 김 회장에게 카지노를 매각하기 전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E-정켓'을 운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법에 반하기 때문에 필리핀 현지인 5명을 계약 당사자로 이 사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재를 고려할 때 이 사건 카지노 운영자 측은 대한민국 형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 밖에도 관련 사건으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이들만 3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4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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