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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도 하나님 나라 꿈꾸길" 통합총회 제정 65주년 노동주일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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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밖교회·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주일 연합예배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근로자의 날이 다가오는 4월 마지막 주일을 노동주일로 정해 지켜오고 있습니다.

65주년 노동주일이었던 어제(28일) 예배에선 우리 사회 노동문제에 대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성문밖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산업선교회관에서 예장 통합총회 제정 제65주년 노동주일 기념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정선택 기자성문밖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산업선교회관에서 예장 통합총회 제정 제65주년 노동주일 기념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정선택 기자
[기자]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산하 교회들은 65주년 노동주일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문밖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산업선교회관에서 노동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했습니다.

말씀을 전한 영등포산업선교회 비정규노동선교센터 송기훈 목사는 "일터에서도 인간의 존엄한 가치와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송기훈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회 비정규노동선교센터
"노동 현장에서의 안전이라는 것이 단순히 어떤 법적 의무를 지키는 것을 넘어서서 인간에 대한 노동자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실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배에는 방송계와 드라마 제작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세상에 알리고 숨진 고(故) 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씨도 자리했습니다.

김혜영씨는 "아들은 현장에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면서 비정규직에게는 엄격한 관리자가 돼야 하는 현실에 괴로워했다"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혜영 씨 / 고(故) 이한빛 PD 어머니
"한빛이 고발했던 과제를 이어가야 된다. 부모로서 이걸 해결해 줘야 된다. 그러면서 다시는 한빛과 같은 청년의 희생이 없어야 된다."

예배 참석자들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정당한 대가와 안전한 일터를 제공하고 동료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돌아볼 것"을 다짐했습니다.

예배 이후에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발간한 노동주일 주간 묵상집 '일터에서 꿈꾸는 하나님나라' 출간 기념식이 이어졌습니다.

공동 집필자이자 돌봄 노동자인 송효순 씨는 "노동주간만이라도 노동자의 현실을 생각하길 바란다"며 "일터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송효순 씨 / '일터에서 꿈꾸는 하나님나라' 공동집필
"돌봄 노동자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하루 종일 앉을 새가 없이 일을 이렇게 하는데…"

묵상집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노동'을 주제로 묵상할 말씀과 기도문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 예장 통합총회는 노동의 신성함과 인간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1959년 제44회 정기 총회에서 4월 마지막 주일을 노동주일로 제정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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