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경찰 창립일에 경찰관 3명 피살…"출동 현장서 괴한 습격"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시신 불에 타"…칠레 정부, 애도기간 선포

27일(현지시간) 칠레 비오비오주 카녜테 마을에서 칠레 감식요원이 경찰관 3명 피살 사건 현장 주변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칠레 비오비오주 카녜테 마을에서 칠레 감식요원이 경찰관 3명 피살 사건 현장 주변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칠레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칠레 경찰은 성명을 통해 "오늘 순찰 업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동료 3명이 비겁한 공격을 받고 순직했다는 사실을 지역사회와 그 유족에게 전한다"며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사건은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칠레 수도 산티아고 남쪽 비오비오주(州) 아라우코의 카녜테 마을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현장 인근에 매복해 있던 괴한들로부터 중화기 공격을 받고 숨졌다. 숨진 경찰관들은 차량에 타고 있었고, 발견 당시에는 시신이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급진적인 마푸체 원주민 그룹과 당국간 긴장이 오랫동안 이어져 오는 곳이다. 마푸체 원주민들은 1990년대부터 조상들의 땅 반환을 요구하며 현재의 땅 주인 등을 상대로 방화와 습격 등 폭력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은 칠레 경찰 창설 기념일로, 칠레 국민들은 산티아고 대통령궁 밖에서 치안 강화와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우리는 범죄자들을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이건 좌파나 우파, 정부·여당이나 야당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단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칠레 정부는 이날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