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체육 활동. 자료사진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가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과정 개정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26일 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에 따르면 국교위에 전달한 건의서는 ▲초등학교 1~2학년의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신체 활동 영역의 별도 '체육' 교과 분리 ▲중학교의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 시수 확대(102→136시간) 등의 내용이 골자다.
연합회는 건의서에서 초등학교 1~2학년 시절의 체육 활동에 대해 "협동하고 상호 배려하는 적극적인 생활 태도로 자존감 형성과 함께 규칙, 페어 플레이, 인내, 끈기, 배려를 자연스럽게 체득해 사회성과 정신력을 배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저학년부터 지나친 학업 지상주의에 내몰려 음악, 미술, 체육이 하나로 묶인 '즐거운 생활'을 통해 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유소년들의 신체 활동량 감소로 저체력 학생이 급증하고 건강 지수에도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및 체육인들은 체육 과목 단독 분리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 균형적 발달 및 정서적 안정, 나아가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체육 교과 분리에 대해 교원들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최근 도출되기도 했다. 초등교사 노조는 지난 23~24일 초등 교사 7013명을 대상으로 국교위의 초등학교 1·2학년 체육 교과 분리 개정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98%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힌 바 있다.
국교위는 지난 12일 초등 1~2학년 체육 교과 분리 안건 결정을 2주 후로 미뤘고, 이날 오후 4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는 1991년 7월 창립했다. 우리나라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에 관한 사업 활동을 하는 68개 종목 단체의 사무처로 구성된 단체다.